[0730]금값이 지난 한달 동안 6% 떨어졌다.미국 경기회복 징후가 뚜렷해지면서 안전자산에 쏠렸던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 선물(4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31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7.20달러(0.5%) 하락한 1334.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이로써 금값은 지난 한달간 89.5달러(6.3%) 떨어졌다.월간 기준으로 금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금 선물에 투자했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거래량도 큰폭으로 줄었다.이날 금 거래량은 30만건이었던 지난달 28일의 절반 수준인 15만건으로 집계됐다.

금값 하락은 이집트 시위 사태로 반짝 상승했던 지난 주말과 대비된다.투자자들이 이집트 사태의 확산 가능성을 그리 높게 보지는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담 클로펜스타인 린드월독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위 사태가 아랍권 전체로 퍼져나가지 않을 것이란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면서 차익 거래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약세를 보인 금과 달리 산업용 수요가 많은 은과 구리는 경기 회복 소식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국제 은값(3월물)은 이날 온스당 90센트(0.3%) 오른 2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은값은 지난달 9% 하락했다.

또 구리 3월물도 파운드당 9센트(2%) 오른 4.458달러로 마감했다.구리는 지난달 보합세를 보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