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다. 금리 상승이 주는 영향력을 이해하는 투자자라면 채권보다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간파했을 것이다. 이를 반영한 듯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움직이는 '머니 무브' 현상이 감지된다.

실제 우리 증시의 대표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도 100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위험자산의 상승 기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종과 이에 따른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감안할 때 주가의 상승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머니 무브 현상이 더해진다면 적정주가 이상의 프리미엄까지 발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물가 급등으로 이어지고,이는 다시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상품(커머더티)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시중의 투자자금이 인플레이션 헤지나 높은 투자수익을 위해 상품자산으로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급매물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더니 지금은 일반 매물까지 조금씩 거래되며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렇게 위험자산의 가격 상승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도 투자를 실행할 때는 위험을 함께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내에만 투자하고 있다면 해외 분산투자를 통해서도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해외투자는 국내와 다른 경기사이클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국내 경기변동에서 발생하는 투자위험을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경기와는 무관하게 높은 수익을 내기도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의할 점은 투자대상이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한 상품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외투자는 국내투자를 보완하는 수준에서 활용하는 게 좋다.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로 이머징 국가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투자를 생각 중이라면 지금은 선진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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