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정치권 관전포인트] '박근혜 대세론' 굳히나…'親李계 대항마' 누구'…야권 선두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년 총선때 親朴이동 가속될듯
親李 후보 합종연횡 가능성
야권은 단일화에 성패 달려
親李 후보 합종연횡 가능성
야권은 단일화에 성패 달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잠룡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지율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세론을 굳힐지,아니면 친이계가 결집해 대항마를 출전시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야권의 후보 고지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의원들의 친박 이동 속도 붙나
박 전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35% 안팎의 지지율로 여권의 다른 후보에 비해 3배 이상 크게 앞서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정몽준 전 대표,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뒤를 쫓고 있다. 현재로선 박 전 대표가 독주하는 상황이다. 박 전 대표가 최근의 지지율을 대세론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실제 한나라당 내 중도파 의원들과 일부 친이계 의원이 최근 친박 진영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의 공천경쟁이 본격화할 경우 '박근혜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영남권은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큰 만큼 박 전 대표와의 친분 여부가 당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한나라당 취약지역인 충청 · 강원도 상대적으로 박 전 대표의 우위가 뚜렷한 지역이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친박화 경향은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반론도 없지 않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에 '허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중진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지지율에는 호남지역과 젊은층의 지지가 상당히 포함돼 있다"며 "이런 표들이 대선에서까지 박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승부처인 수도권에서의 상대적 부진도 고민거리다.
◆친이 깜짝 후보 나올까
친이계 잠룡군이 지지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최근 내부에서는 차기 대선에서 '친이계 깜짝 카드'가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친이계의 한 핵심 의원은 "올 상반기에 남북관계나 개헌,국제문제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 와중에 친이계에서 회심의 카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일부 측근 그룹에서 친이계 후보 띄우기에 나섰다는 얘기도 들린다.
친이계 후보 간의 합종연횡을 통한 단일후보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김 지사와 오 시장,정 전 대표,이 장관 등이 모두 수도권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연대를 통해 '박근혜 대 반박근혜'와 '수도권 대 비수도권'의 구도를 만들 경우 당내 경선을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정두언 최고위원 등이 친이계 후보단일화를 위해 물밑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의 대선 4수 도전 여부도 관심이다.
◆야권 연대로 역전 노린다
민주당을 비롯한 범 야권의 2012년 대선의 핵심전략은 후보 단일화다. 현재는 박 전 대표에게 크게 밀리고 있지만 단일화를 통해 일 대 일 맞구도가 형성되면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 · 2지방선거 학습효과 덕분이다. 진보진영과 가까운 386 출신 이인영 최고위원에게 일찌감치 야권연대연합특위 위원장을 맡긴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현재 민주당에선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등이 대권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관건은 지지율이다. 손 대표가 지지율을 20%대로 끌어올린다면 손 대표 중심의 단일화에 힘이 실릴 수 있다. 거꾸로 손 대표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복잡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이 이 틈새를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 당 일각에서는 김두관 경남지사(무소속)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판 자체를 흔들기 위해서는 경남 출신으로 중앙정치에서 상대적으로 신선한 김 지사도 대안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야권 단일후보의 향배는 향후 1년여간의 판세 변화 속에 누가 지지율과 본선 경쟁력,그리고 명분에서 우위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당분간 요동칠 전망이다.
구동회/김형호 기자 kugija@hankyung.com
◆의원들의 친박 이동 속도 붙나
박 전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35% 안팎의 지지율로 여권의 다른 후보에 비해 3배 이상 크게 앞서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정몽준 전 대표,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뒤를 쫓고 있다. 현재로선 박 전 대표가 독주하는 상황이다. 박 전 대표가 최근의 지지율을 대세론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실제 한나라당 내 중도파 의원들과 일부 친이계 의원이 최근 친박 진영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의 공천경쟁이 본격화할 경우 '박근혜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영남권은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큰 만큼 박 전 대표와의 친분 여부가 당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한나라당 취약지역인 충청 · 강원도 상대적으로 박 전 대표의 우위가 뚜렷한 지역이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친박화 경향은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반론도 없지 않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에 '허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중진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지지율에는 호남지역과 젊은층의 지지가 상당히 포함돼 있다"며 "이런 표들이 대선에서까지 박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승부처인 수도권에서의 상대적 부진도 고민거리다.
◆친이 깜짝 후보 나올까
친이계 잠룡군이 지지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최근 내부에서는 차기 대선에서 '친이계 깜짝 카드'가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친이계의 한 핵심 의원은 "올 상반기에 남북관계나 개헌,국제문제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 와중에 친이계에서 회심의 카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일부 측근 그룹에서 친이계 후보 띄우기에 나섰다는 얘기도 들린다.
친이계 후보 간의 합종연횡을 통한 단일후보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김 지사와 오 시장,정 전 대표,이 장관 등이 모두 수도권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연대를 통해 '박근혜 대 반박근혜'와 '수도권 대 비수도권'의 구도를 만들 경우 당내 경선을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정두언 최고위원 등이 친이계 후보단일화를 위해 물밑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의 대선 4수 도전 여부도 관심이다.
◆야권 연대로 역전 노린다
민주당을 비롯한 범 야권의 2012년 대선의 핵심전략은 후보 단일화다. 현재는 박 전 대표에게 크게 밀리고 있지만 단일화를 통해 일 대 일 맞구도가 형성되면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 · 2지방선거 학습효과 덕분이다. 진보진영과 가까운 386 출신 이인영 최고위원에게 일찌감치 야권연대연합특위 위원장을 맡긴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현재 민주당에선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등이 대권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관건은 지지율이다. 손 대표가 지지율을 20%대로 끌어올린다면 손 대표 중심의 단일화에 힘이 실릴 수 있다. 거꾸로 손 대표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복잡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이 이 틈새를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 당 일각에서는 김두관 경남지사(무소속)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판 자체를 흔들기 위해서는 경남 출신으로 중앙정치에서 상대적으로 신선한 김 지사도 대안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야권 단일후보의 향배는 향후 1년여간의 판세 변화 속에 누가 지지율과 본선 경쟁력,그리고 명분에서 우위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당분간 요동칠 전망이다.
구동회/김형호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