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1.02.01 09:41
수정2011.02.01 09:41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이 재무구조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증자에 나서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AXA손해보험은 4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전날 결정했다.
AXA손보는 현재 프랑스 보험그룹인 AXA가 93%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증자도 AXA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 대규모 증자는 AXA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12월 94%에 이어 지난달도 9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돼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손해율이 90%를 넘으면 자동차보험 부문은 대규모 적자가 난다.
AXA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현재 130% 가량으로 금융감독원의 권고 수준인 150%를 밑돌고 있다.
증자 후에는 170%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하이카다이렉트도 지난해 12월 400억원의 증자를 단행해 지급여력비율을 180%까지 끌어올렸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도 같은달 280억원을 증자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내 추가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사는 자동차보험 이외의 보험상품이 별로 없어 손해율 악화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는다"며 "이달부터 시행되는 자동차보험 개선안이 손해율을 끌어내리길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