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설 연휴를 앞두고 제한적인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되돌림 장을 연출, 112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밤사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이집트 사태가 점차 회석,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며 "원달러 환율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전일의 급반등을 되돌리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변 연구원은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전일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 시장에서 7000억 이상의 순매도를 보였는데 이 따른 역송금 수요 기대 역시 환율 하락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주일 만의 1120원대인 만큼 수출업체의 네고 출회 강도가 환율의 낙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와 이집트와 관련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유로화는 미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오름세를 기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Ba1→Ba2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이집트 사태에 따른 유가 문제가 상당 부분이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에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중심으로 오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밤사이 미국 증시 강세와 미 달러화의 약세 흐름 등을 반영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페의 네고물량과, 수주 관련 소식 등이 하락 압력을 가할 듯하다"고 말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다만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중국이 기슴적으로 금리를 인상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심리와 이집트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오름세 등에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17~1125원 △우리선물 1115~1125원 △신한은행 1115~112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