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내 증시는 1일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집트 사태로 영향을 받았던 미국 등 세계 증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전날 코스피지수의 낙폭이 지나치게 컸던데 따른 기술적 반등도 기대해 볼만하다.설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부담이다.

전날 국내 증시에 큰 충격을 줬던 이집트 사태에 대한 우려는 서서히 잦아드는 분위기다.지난 28일 4.55%까지 상승했던 이집트 CDS(크레디트디폴트스왑) 프리미엄은 4.45%로 소폭 하락했다.캐피털이코노믹스의 사이디 허쉬 중동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집트의 석유수출 중단 사태에 대비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는 데다 수에즈운하 봉쇄 가능성도 낮다” 며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비슷한 반응이다.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집트와 우리나라 사이의 교역비중이 낮은 데다 원유 생산량도 작아 글로벌 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이 낮다” 며 “사태 파급력이 증시 추세를 바꾸기보다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하는 것에 국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 31일 외국인이 6971억원어치의 주식을 대거 매도한 점은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옵션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11월 11일(1조3094억원) 이후 가장 많은 주식을 처분해 외국인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나온다.현대차가 4.79% 하락하고 기아차가 4.54% 떨어지는 등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자동차주의 낙폭이 컸다.

홍호덕 아이투신운용 CIO(최고정보책임자)는 “외국인은 이집트 사태를 단기조정 빌미로 활용하고 있다” 며 “주가가 계속 오르며 ‘울고 싶던’ 차에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1일 주가 상승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떨어진 만큼 연기금의 자금 집행 등을 통한 반등 가능성이 있다” 며 “다만 중국,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모두 휴장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주식을 많이 매수하기가 쉽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1월에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들이 남은 11개월 간의 성적도 좋았다며 1월 주도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종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3년 이후 7년 간 증시를 분석한 결과 1월에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들이 2월부터 11개월 간 평균 40.7%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며 “1년 간 개별 종목에 대한 대략적인 전망이 1월 주가에 반영되는 만큼 지난달 성적이 좋았던 종목을 중심으로 한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1월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으로 호남석유(34.2%) 한화케미칼(30.5%) GS(27.8%) 하이닉스(23.5%) 한화(22.3%) 현대건설(20.2%) 등을 제시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