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총통화(M2) 증가율 목표치를 16%로 설정하면서 인플레 견제가 통화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지난 30일 웹사이트에 올린 지난해 4분기 통화 정책 보고서에서 "인플레 압박이 매우 커졌다"면서 자본 유입 증가와 노동 비용 상승 및 원자재 가격 강세를 주요 이유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제를 관리하고 인플레 기대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와 지준율 및 공개시장 조작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현 상황에서 국내외의 유동성이 적절하기 때문에 신중한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또 위안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고 금리 자유화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12월 연율 기준 4.6% 상승해 2년여 사이 기록인 그 전달의 5.1%에서 둔화됐다. 반면 지난해의 신규 여신은 7조9천500억위안(1조2천억달러 가량)으로 목표치 7조5천억위안을 초과했다. 중국은 지난해 M2 증가율을 17%로 잡았으나 실제 증가율은 19.7%였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