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이 15조원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0년 적립식 판매현황'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54조2380억원으로 전년 말 70조820억원 대비 15조8440억원 감소했다. 같은기간 적립식펀드 전체 계좌 수는 246만4000계좌가 줄어든 942만계좌를 기록했다.

이에 총 펀드 판매잔액은 전년 대비 12조5100억원 감소한 304조7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적립식펀드 잔액이 꾸준히 빠져나간 가운데 특히 작년 4월(3조4800억원), 7월(2조4000억원) 12월(2조960억원)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은행창구를 통해 적립식펀드에 가입하고 있으나, 그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적립식 판매규모상으로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주요은행들이 1∼4위를 차지한 가운데 판매금액이 은행권은 13조8567억원, 증권사의 경우 1조7617억원 감소했다.

금투협 측은 "지난해 적립식판매 상위 10개사 중 국민은행 판매규모가 전년 대비 4864억원 축소된 것을 비롯해 우리은행(-1747억원), 하나은행(-1457억원), 신한은행(-1418억원), 농협(-1094억원) 등 5곳이 1000억원 넘게 줄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