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로 돌아갈 전망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역외 환율의 영향을 받으며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주말 이집트의 지정학적 위험이 늘어나면서 불확실성도 늘며 달러 인덱스가 급등세를 보였다"며 "역외선물 환율도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에 따른 상승세가 이어질 듯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는 영향이 단기적으로 끝났기 때문에 상승폭이 커질 경우 이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또한 급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이겠지만, 동시에 연휴를 앞둔 거래 감소 등으로 다소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의 조정 정도에 따라 1120원 부근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는 남은 2거래일간 설 연휴 앞둔 네고물량에 대한 부담을 느끼며 1115~113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이집트 정정 불안과 춘절(2/2~2/8) 전후 중국 정부의 기습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도 부담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쇼트플레이(달러 매도)가 자제되며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미 기업 실적발표와 주 후반 미 고용지표, 유럽정상회의 등은 연휴 이후 시장에 반영될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섬물 1117~1125원 △신한은행 1115~112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