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왼손잡이’ 필 미켈슨(40)이 타이거 우즈(36·이상 미국)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또 맞았다.

미켈슨은 31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점 6.49를 획득,4위에 자리잡았다.지난주 미국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2위를 한 데 힘입어 1주일새 랭킹이 2계단 상승했다.그 반면 우즈는 평점 6.97로 3위를 유지했다.

미켈슨과 우즈의 랭킹 평점차이는 0.48점이다.이번 주 미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 미켈슨은 출전하나,우즈는 필드 명단에 없다.미켈슨이 3위내에 들면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에서 우즈를 추월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미켈슨은 지난해에도 10여차례나 우즈를 제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은 세계랭킹이 15계단이나 뛰어 생애 처음 20위권에 진입했다.그는 평점 4.14로 랭킹 18위에 버젓이 자리잡았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 최고 자리가 뒤바뀌었다.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이 29위로 올라선 데 비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33위로 물러섰다.양용은(39)과 최경주(41·SK텔레콤)는 각 45위,48위로 역시 뒷걸음질쳤다.

주목되는 선수는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이다.노승열은 지난주 유러피언투어 볼보골프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한 덕분에 랭킹이 3계단 올랐다.지난주 64위에서 61위가 됐다.노승열은 4월 첫째주까지 랭킹을 50위 안으로 끌어올려 마스터스 출전티켓을 딴다는 계획이다.현재 노승열과 랭킹 50위 후지타 히로유키와 평점차이는 0.34점이다.유러피언투어 대회에서 6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점은 0.09점 늘어난 데 그친 점을 감안할 때 노승열은 더 분발해야 50위 안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PGA투어 ‘루키’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은 좀처럼 랭킹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공동 51위를 했음에도 여전히 500위권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강성훈은 평점 0.23으로 세계랭킹 544위다.그 반면 올해 출전한 미PGA투어 대회에서 10라운드 연속 60타대 스코어를 내고 있는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는 지난주 86위에서 이번주 69위로 17계단이나 뛰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