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가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1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0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2월(8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8월 100 밑으로 떨어진 이후 6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BSI가 100을 밑돌면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제조업체들이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원자재 가격은 뛰고 내수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경영애로 사항을 묻는 질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을 첫 손가락으로 꼽은 제조업체가 23.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 때 18.8%에 비해 4.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내수부진을 지적한 제조업체도 14.5%에 이르렀다.

비제조업의 1월 업황 BSI는 85로 전달에 비해 5포인트 하락,제조업의 하락폭보다 더 컸다. 서비스업의 내수 의존도가 제조업보다 크기 때문이다. 2월 업황 전망 BSI 역시 87에서 84로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과 경쟁심화,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꼽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