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근해 영화 콘텐츠 개발에 참여할래요"
드라마 '다모' '이산'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서진씨(38 · 사진)가 자산운용사 상무가 됐다.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대표 이혁진)은 31일 이씨를 글로벌콘텐츠2본부 본부장(상무)에 신규 임용했다. 이씨는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와 관련된 상품개발 및 펀딩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씨는 "평소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던 터에 집안끼리 서로 알고 지내던 이 대표로부터 제안이 와서 참여했다"며 "시간이 허용하는 한 매일 출근해 글로벌 콘텐츠 개발 등 회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밝혔다.

이씨를 직접 영입한 이 대표는 "이씨가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평소 투자활동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면서 "글로벌 콘텐츠시장에 다양한 펀드를 조성하려는 회사 방침과 맞물려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영화펀드 조성에 회사가 참여했고 이후에도 투자 자문을 진행 중이며 이씨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2주일 전부터 회사에 출근해 업무파악을 하고 있는 이씨는 국내 연예계의 대표적인 '엄친아'로 유명하다. 미국 뉴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9년 SBS 드라마 '파도위의 집'으로 데뷔했으며 2004년 MBC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 MBC 드라마 '혼'을 끝으로 연기활동에선 긴 공백기를 갖고 있다.

평소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쳐 지난해 2월엔 일본 아오모리현 일일 명예지사를 맡기도 했다. 할아버지인 이보형씨는 경성법학전문학교를 나와 서울은행장 · 제일은행장 및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고 부친 이재응씨도 안흥상호신용금고 대표를 역임했다.

2009년 4월에 설립된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은 지식재산권과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다. 현재 수탁 규모는 20억원(설정원본 기준),자본금은 61억원이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