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선진국 증시가 신흥국에 비해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섹터펀드 중 뉴에너지 글로벌금융 등 선진산업 관련 분야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30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뉴에너지 섹터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2.39%로,해외 섹터펀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글로벌 금융섹터도 2.21% 수익을 냈고,농산물섹터 역시 2.36%의 양호한 성과를 냈다. 반면 원자재(-2.64%),럭셔리(-2.13%) 등 지난해 상승폭이 컸던 섹터펀드 수익률은 저조했다. 6개월 수익률은 농산물섹터가 33.09%로 가장 좋았다.

뉴에너지와 글로벌금융 섹터펀드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올 들어 선진국 증시가 신흥국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는 0.8% 하락한 반면 MSCI 선진국지수는 5.0% 올랐다. 농산물섹터는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으로 국제 농산물 가격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보임에 따라 수익률 고공행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기업 비중이 높은 뉴에너지와 글로벌금융 관련 펀드들이 해당국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수익률이 많이 올랐다"며 "풍부한 글로벌 유동자금도 선진국으로 유입되는 조짐이라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