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위 격화…사망자 8명으로 늘어
시위대는 이날 정오 금요 기도회를 마친 직후 30년간 집권한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카이로에 있는 대통령 관저까지 진출했다.
수천명의 시위대는 카이로의 사원인 알 아즈하르 모스크 앞에 모여 거리를 행진했으며 사복 경찰들은 시위대가 시내 중심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경찰은 시위가 확산될 것을 우려, 카이로 주요 지역과 외곽에 대규모 경비병력을 배치했다.
일부 시위대는 집권여당인 국민민주당(NPD)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의 충돌이 빚어져 시위대 1명이 추가로 숨졌다.
이날 시위에는 지난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귀국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등도 참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엘바라데이를 가택연금하겠다고 발표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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