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김정일)도 3대 세습에는 반대했지만 국가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신문은 28일 "이달 중순 중국 남부의 한 도시에서 김정남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정남은 이어 "중국의 마오쩌둥조차 세습하지는 않았다"며 "세습은 사회주의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이후 본인에 대한 암살 미수설이나 중국 등지로의 망명설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는 소문이다. 위험을 느낀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때때로 (아버지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