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대규모 차량 이동이 예상된다.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5일이나 되기 때문에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제안하는 귀성길 안전운행을 위한 기본수칙을 살펴본다.

먼저 겨우내 한파와 폭설에 지친 차량이 장거리 운행에 적합한 상태인지 점검해야 한다. 특히 차령이 5년 넘었다면 더욱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 가급적 출발 2~3일 전까지 미리 점검을 받아 두는 게 좋다. 손해보험사와 자동차 회사들은 설 연휴기간을 전후로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설 연휴기간의 교통사고는 주로 장거리 운행으로 피로가 쌓여 집중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많이 발생한다. 특히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사고율이 3~4배 높을 정도로 위험하다. 이를 예방하려면 운행 전 7시간 이상 충분히 잠을 자야 한다. 교통체증을 피해 심야나 새벽에 출발할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한다. 2시간마다 휴식시간을 갖고 20~30분마다 1~2분씩 창문을 열고 환기해야 한다.

후방 추돌에 대비, 머리 받침대 높이와 등받이 각도도 조절해야 한다.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의 40%는 후방 추돌사고 형태이며 부상자의 60%는 추돌사고로 목이나 허리를 다치고 있다. 좌석 안전띠는 사고 때 피해를 40~60% 줄여주는 최고의 안전장치이므로 뒷좌석까지 안전띠를 매야 한다. 연휴기간에는 특히 음주운전 사망자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고향에서 친지나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운전하는 잘못된 습관 탓이다. 특히 출발 전날 과음하면 다음 날 오전까지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