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담스러워"…'노란불' 보고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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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는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들에 대해 현재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현대증권은 세아베스틸에 대해 주가가 펀더멘털(내제가치)을 너무 빨리 앞질러 갔다며 철강업종 최선호주에서 제외했다.
세아베스틸은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19.9% 급등,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89%)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김현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작년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한 대형 단조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으나 세아베스틸이 뚜렷한 성과를 내기도 전에 주가는 이미 적정주가 수준까지 급하게 뛰었다"며 "또한 대형 단조사업의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에서 잠시 쉬어가며 단조 사업의 성과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형단조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견 변화는 없지만, 이제는 펀더멘털이 그동안 오른 주가를 얼마나 빠르게 따라 올라오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제일기획의 경우 현재 주가는 규제완화 기대를 성급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다. 민영미디어렙 도입으로 국내 방송광고시장에서 제일기획의 점유율이 확대되겠지만, 연계취급고 중 방송광고 비중은 2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수준의 이익개선을 이끌기엔 무리라는 것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기획 주가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이 17.7배 수준으로 연평균 10%를 넘지 못하는 순이익 성장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종합편성채널사업자 도입과 함께 지상파 광고판매 규제가 완화, 성장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LG생활건강도 현재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주가가 코스피지수 평균 대비 약 140%, 화장품 1위 회사인 아모레퍼시픽보다 18%가량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이 생활용품과 화장품, 음료라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췄고 각 사업 부문의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면서도 "성장에 대한 기대는 주가에 이미 선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종전 25만5000원에서 44만원으로 올렸지만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7일 현대증권은 세아베스틸에 대해 주가가 펀더멘털(내제가치)을 너무 빨리 앞질러 갔다며 철강업종 최선호주에서 제외했다.
세아베스틸은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19.9% 급등,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89%)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김현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작년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한 대형 단조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으나 세아베스틸이 뚜렷한 성과를 내기도 전에 주가는 이미 적정주가 수준까지 급하게 뛰었다"며 "또한 대형 단조사업의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에서 잠시 쉬어가며 단조 사업의 성과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형단조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견 변화는 없지만, 이제는 펀더멘털이 그동안 오른 주가를 얼마나 빠르게 따라 올라오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제일기획의 경우 현재 주가는 규제완화 기대를 성급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다. 민영미디어렙 도입으로 국내 방송광고시장에서 제일기획의 점유율이 확대되겠지만, 연계취급고 중 방송광고 비중은 2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수준의 이익개선을 이끌기엔 무리라는 것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기획 주가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이 17.7배 수준으로 연평균 10%를 넘지 못하는 순이익 성장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종합편성채널사업자 도입과 함께 지상파 광고판매 규제가 완화, 성장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LG생활건강도 현재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주가가 코스피지수 평균 대비 약 140%, 화장품 1위 회사인 아모레퍼시픽보다 18%가량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이 생활용품과 화장품, 음료라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췄고 각 사업 부문의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면서도 "성장에 대한 기대는 주가에 이미 선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종전 25만5000원에서 44만원으로 올렸지만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