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지수선물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잠했던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재가동되면서 선물 3월물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특히 선물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가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주만 무려 2만계약 이상의 순매수를 전개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상승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가 이뤄졌는데,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내 비중을 감안하면 상관관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2009년 이후 삼성전자 수익률과 해당일의 외국인 선물 순매매를 비교했다"며 "R Square(데이터설득력)가 0.14에 그쳐 밀접한 상관관계는 아니지만 양의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좀 더 세밀하게 보면 삼성전자가 3% 이상 상승한 경우 외국인은 평균 2100계약 이상의 선물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고, 또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6영업일 연속 삼성전자와 외국인 순매매의 방향성도 일치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선물 방향성 매매전략 중 삼성전자 추종 매매도 일반적인 기법 중 하나"라며 "최근 외국인의 지그재그식 선물매매를 명쾌하게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삼성전자의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주식시장 장악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오전 10시3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000원(0.50%) 내린 9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465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