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한게임의 '테라'가 유료화 이틀 만에 1위로 올라섰다.

PC방 순위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27일 테라는 15.18%의 사용시간 점유율을 기록, 무료 공개서비스(OBT) 기간에 기록했던 수준으로 회복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13.61%로 집계되며 2위로 밀려났다.

테라의 사용시간도 전날 기록한 85만1271시간에서 107만5195시간으로 늘었다. 반면 아이온은 127만7564시간에서 96만4261시간으로 줄어들며, 올 들어 처음으로 100만시간을 넘기지 못했다.

테라는 공개서비스(OBT)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4일 15.4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가 25일에는 4%가량 내린 11.96%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유료 이용자 전환율 70% 수준, 동시접속자 수 약 15만명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추정치는 유료화 둘째날 테라가 공개서비스 수준의 점유율을 회복하면서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아이온 1위, 테라 2위 체제가 한동안 이어질 거라 예상했는데, 좀 더 엎치락뒤치락 할 듯하다"며 "주말과 설 연휴를 거치면서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게임의 실적은 연휴 기간이 지난 뒤 유료 전환율과 3개월 정액 이용자의 비중에 달렸다는 것이다. 테라의 유료 서비스는 월 1만9800원(30일 이용권)과 3개월 4만7500원(90일 이용권) 등 정액제 방식이다.

지난 2008년 출시된 엔씨의 아이온은 80~90%가 유료 이용자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