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33포인트(0.03%) 내린 11977.1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34포인트(0.03%) 오른 1291.18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70포인트(0.06%) 상승한 2719.25를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의회에서 올해 국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안과 경제회복 촉진 계획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날부터 26일까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돼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올 1월에 60.6을 기록, 전달보다 7.3포인트 뛰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54.3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에 대해 "주식시장 상승과 노동 시장 회복세가 집값 하락과 유가 상승을 상쇄시켰다"고 분석했다.

S&P가 발표하는 S&P·케이스 쉴러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대도시들 집값은 전년동기 대비 1.6% 하락했다. 전달 대비로는 0.5% 떨어졌다.

신용카드 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난 4분기 주당순이익이 94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6센트를 밑돌았다고 발표해 2.2% 하락했다.

존슨앤존슨도 지난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2% 하락했다고 밝혀 1.8% 떨어졌다.

보험사인 트래블러스는 호실적을 발표해 1.1%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4분기 주당 영업이익이 1.89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66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전날보다 1.68달러(1.9%) 떨어진 86.19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