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혹한·식량난에 군사훈련도 중단

북한이 지난해 중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8만3945t의 쌀을 수입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중국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의 ‘2010년 농수산품 수출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중국산 쌀 수입량은 2009년보다 약 5000t 많다.앞서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07년(8만1000t)보다 3000t이나 더 많다.수입액도 사상 최고인 3544만달러를 기록했다.VOA는 이번 보고서가 공식적인 수출입 현황만 집계한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대북 무상원조 등 비공식적 지원을 포함하면 북한의 중국 쌀 도입량은 수십만t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반면 중국 농산물 중 북한이 가장 많이 수입한 옥수수의 경우 작년 수입량이 전년보다 약 1만5000t 줄어든 8만7631t으로 나타났다.

대북단파라디오인 ‘자유북한방송’은 혹한의 겨울 날씨가 한반도에서 한 달 이상 계속되면서 북한군의 일상적인 훈련이 중단되고 일반 주민들의 연료난·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방송은 평안북도 신의주시 소식통을 인용,“북한군 당국은 올 1월 전국적인 ‘쌍방훈련’을 계획했지만,이를 부대별 내무훈련으로 대체했다”면서 “인민무력부는 지난 10일 모든 부대에 쌍방훈련을 위한 준비를 중지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고 전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쌍방훈련=저격·경보여단과 항공특전여단,해상저격여단,정찰총국 산하 여단 등이 소부대를 편성해 전방지휘소,정부기관 청사,발전소 등을 공격하면 민간무력이 방어하는 방식으로 2~4년에 1회 실시하는 북한 군의 대규모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