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들은 올 상반기 수출이 증가하겠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전국 109개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1년 상반기 환율 및 수출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 상반기 수출 물량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곳은 47.7%였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39.5%였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2.9%에 불과했다. 최근 환율 하락 추세에 대해선 10곳 중 9곳가량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88.4%의 기업이 '환율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최소한의 채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환율에 대해 △달러 1165.3원 △위안화 164.5원 △유로화 1494.9원 △엔화 1231.3원 등이라고 말했다.

환위험 관리방법으로는 '은행과 환율 상담'이 26.9%,'대금결제일 조정'이 18.5%,'결제 통화 다변화'가 14.8% 등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및 한국거래소,무역보험공사 등의 파생상품을 이용해 환리스크를 관리한다는 기업은 15.7%에 불과했다.

최근 환율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선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67%에 달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