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5일 올해 철강업종의 둔화가 예상되지만 현대제철은 2기 고로 가동으로 외형성장률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만3000 원에서 17만2000 원으로 29.3%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원재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지난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며 "올해 실적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의 4분기 매출액은 2조9600억원, 영업이익은 295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14.2%와 43.2% 증가한다는 추정이다. 영업이익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는 포스코 대비 낮은 수출비중(포스코 38.4% vs 현대제철 27.9%)으로 상대적으로 수출채산성 악화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저가에 원료를 구매한 점과 당초 예상을 웃도는 고로 효율(출선비, 회수율)이 주요인이라는 판단이다.

올해 매출액은 1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7.0%, 53.0%씩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그는 "건설경기의 점진적 회복세로 봉형강 판매량도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제 2 고로 가동으로 열연판매량이 360만톤에서 700만톤으로 증가하고, 후판판매량도 85만톤에서 14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철광석 수요증가와 인도의 광석수출 규제, 호주 대홍수에 따른 원료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물가상승자제 요청과 수요업종의 부진영향으로 충분한 가격전가는 힘들다는 것. 연간 철강재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다. 그러나 현대제철만은 봉형강경기 개선과 기존 사업대비 이익률이 높은 판재류의 양적 성장으로 안정적 수익성이 부각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