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5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지난 3분기(2010년 10월~12월)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대비 주가수준)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선호 연구원은 "3분기 수정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1.9% 감소한 277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18.3% 밑돌았다"며 "다만 투자영업이익 부문에서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이 증권사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손해율이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것이 실적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자보손해율 상승에 따른 부담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있어 추가적인 조정 요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장기계약의 약 30%가 갱신형 요율 조정 대상이라는 점에서 이재손해율 하향 안정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금융지주 전환으로 인해 배당수익률은 5%에 육박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20%를 웃도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감안하면 수정 PER(주가수익비율)은 6.3배, 수정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은 투자매력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