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으로 유선 웹에서의 이메일 사용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모바일에서의 사용은 급증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 내 웹 이메일 순방문자수(UV)는 1억5천300만명으로 1년 전(1억6천300만명)에 비해 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페이지뷰(PV)는 15%, 체류시간은 9% 가량 감소하면서 유선 웹을 통한 이메일 활용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5세 이상에서는 여전히 웹을 통한 이메일 이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55세 이하 연령대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10대(12∼17세)의 경우 웹 이메일 UV는 1년간 24% 감소했고 PV와 체류시간은 각각 53%와 48% 줄어들면서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이메일 활용은 급격하게 늘어났는데, 지난해 11월 기준 7천만명의 이용자가 모바일을 통해 이메일을 주고받아 1년 전에 비해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34세가 가장 활발하게 모바일을 통해 이메일을 활용했고 18∼24세와 35∼44세, 12∼17세 연령대도 모바일을 통한 이메일 활용도가 높았다. 컴스코어는 "스마트폰 이용자 중 78% 정도가 모바일을 통해 이메일에 접속했는데 이는 인터넷 이용 인구 중 웹 이메일을 쓰는 비중과 거의 비슷하다"면서 "이것은 얼마나 빨리 채널의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유선 웹을 통한 이메일 사용은 서서히 정체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유선 웹 이메일 총 트래픽은 69억5천751만7천회로 2009년 12월(66억3천219만3천회)과 비교하면 1년새 4.9% 성장하는데 그쳤다. 네이버(11.9%)와 네이트(24.24%)의 경우 이메일 트래픽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지만 국내 최대 이메일 이용자를 가진 한메일의 경우 증가율이 3.18%에 그쳤고 마이크로소프트(live.com)의 경우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모바일을 통한 트래픽을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유선 웹 이메일 사용이 정체를 보이는 대신 모바일을 통한 접속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