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올해 화두는 中ㆍ인도 부상과 유럽 재정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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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막…2500여명 참석
'새로운 현실의 공동규범' 의제
글로벌 중심 서→동, 북→남 이동
中ㆍ인도 참석자 10년새 4~5배
'새로운 현실의 공동규범' 의제
글로벌 중심 서→동, 북→남 이동
中ㆍ인도 참석자 10년새 4~5배
26~3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제41회 세계경제포럼(WEF · 다보스포럼)이 열린다. 올해 주제는 '새로운 현실의 공동규범(shared norms for the new reality)'으로,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2500여명의 정치 · 경제 ·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30여개국 정상과 1400여명의 최고경영자(CEO)가 포함됐다. 세부 주제는 △새로운 현실에 대응 △경제 전망과 포괄적 성장을 위한 정책 △주요 20개국(G20) 아젠다 지원 △위험 대응 네트워크 구축 등 네 가지다. 신흥국의 부상을 중심으로 유럽 재정위기,미국 경제회복 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 재정위기와 치솟는 국제상품가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회생,신흥국 경기 확장,기업 수익성 회복 등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경제 회생,응급 조치 등 비관적 주제들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올해는 낙관적,진취적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장관급만 5명 참가
올해 다보스포럼의 최대 이슈는 '신흥국 부상'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정치와 경제 권력의 중심이 서에서 동,북에서 남으로 이동하고 있으며,기술혁신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세계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글로벌 시스템과 의사결정 모델은 더 이상 변화의 속도와 복잡성을 감당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 세계는 다가올 중대한 충격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과 '동'의 부상은 이번 포럼에서 인도와 중국의 참여 규모에서도 나타난다. WEF에 따르면 10년 전에 비해 중국의 포럼 참석자 규모는 5배 증가했다. 인도도 4배 늘었다. 올해 인도는 재무 · 상무 · 산업 · 내무부 등 5명의 장관급 인사와 125명의 기업 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대표단에 원자바오 총리 등 정치 거물을 대거 포함시켜 세를 과시해왔던 중국은 올해 천더밍 상무부장(장관)을 보내 대표단의 격은 다소 낮추는 대신 참가인원을 늘렸다. 올해 개막 연설을 맡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이고르 슈발로프 부총리 등을 대동한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등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지도자들도 참석을 통보했다.
◆갈 길 바쁜 美 CEO 불참 늘어
신흥국의 부상 등 변화된 세계 질서 외에 중요한 쟁점은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이 대거 참석한다"며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유럽 변방국가의 구제금융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요 아젠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은 자체 경기회복에 집중하면서 이번 포럼에 관심이 떨어졌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와 존 맥 모건스탠리 회장은 올해 포럼에 참석하지 않는다. 최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으로 지명된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CEO도 불참을 통보했다. 다만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 · 중 간 교역 균형 및 위안화 저평가 문제 등에 대해 미국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 재정위기와 치솟는 국제상품가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회생,신흥국 경기 확장,기업 수익성 회복 등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경제 회생,응급 조치 등 비관적 주제들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올해는 낙관적,진취적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장관급만 5명 참가
올해 다보스포럼의 최대 이슈는 '신흥국 부상'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정치와 경제 권력의 중심이 서에서 동,북에서 남으로 이동하고 있으며,기술혁신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세계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글로벌 시스템과 의사결정 모델은 더 이상 변화의 속도와 복잡성을 감당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 세계는 다가올 중대한 충격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과 '동'의 부상은 이번 포럼에서 인도와 중국의 참여 규모에서도 나타난다. WEF에 따르면 10년 전에 비해 중국의 포럼 참석자 규모는 5배 증가했다. 인도도 4배 늘었다. 올해 인도는 재무 · 상무 · 산업 · 내무부 등 5명의 장관급 인사와 125명의 기업 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대표단에 원자바오 총리 등 정치 거물을 대거 포함시켜 세를 과시해왔던 중국은 올해 천더밍 상무부장(장관)을 보내 대표단의 격은 다소 낮추는 대신 참가인원을 늘렸다. 올해 개막 연설을 맡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이고르 슈발로프 부총리 등을 대동한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등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지도자들도 참석을 통보했다.
◆갈 길 바쁜 美 CEO 불참 늘어
신흥국의 부상 등 변화된 세계 질서 외에 중요한 쟁점은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이 대거 참석한다"며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유럽 변방국가의 구제금융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요 아젠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은 자체 경기회복에 집중하면서 이번 포럼에 관심이 떨어졌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와 존 맥 모건스탠리 회장은 올해 포럼에 참석하지 않는다. 최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으로 지명된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CEO도 불참을 통보했다. 다만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 · 중 간 교역 균형 및 위안화 저평가 문제 등에 대해 미국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