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5년새 13배 성장…"日서도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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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사장 '저가항공 6년' 간담회
합리적 운임덕에 관광객 급증
국제선 비중 46%…中 취항 추진
2015년 매출 5100억 목표
합리적 운임덕에 관광객 급증
국제선 비중 46%…中 취항 추진
2015년 매출 5100억 목표
2006년 제주항공이 첫 취항했을 때 저가항공사(LCC)의 미래를 낙관하는 이는 드물었다. 대한항공 등 기존 대형 항공사의 텃새가 심한 탓이었다. 제주항공의 첫해 매출은 118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회사는 1584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연평균 91.5% 성장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매년 8.5%씩 인상되던 김포~제주 간 운임은 제주항공 출범이 논의되던 2004년 이후 현재까지 8만4400원에 멈춰 있다. 김종철 제주항공 사장(사진)은 이를 '제주항공 효과'라고 불렀다.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창립 6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김 사장은 "창립 10주년인 2015년엔 제주항공이 더 놀랄 만한 항공의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제선에서도 제주항공의 돌풍을 이어가 2015년 연매출 5100억원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제주항공 효과'는 일본에서도 주목 대상이 됐다. 김 사장은 "지난해 1월 일본항공(JAL)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대형 항공사들의 문제점이 불거지자 NHK와 같은 일본 언론들이 그해 5월부터 제주항공의 성공 신화를 취재하기 위해 잇따라 찾아왔다"고 소개했다. JAL,ANA 등은 제주항공을 벤치마킹, 저가 항공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효과'는 관광객의 증가로 나타났다. 2003~2005년 연평균 1%대에 머물던 제주 관광객 증가율은 제주항공이 2006년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한 이후 작년까지 9%로 뛰어올랐다. 국제선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항공이 오사카,나고야 등에 취항한 2009년 3월부터 작년 2월 말까지 한 · 일을 방문한 양국 관광객은 474만명으로 취항 이전 1년간보다 10%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등의 요인도 작용했지만 제주항공이 제공한 합리적 운임 덕분에 관광객이 늘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일본 외에 태국,필리핀,홍콩 등 4개국 7개 도시에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선이 제주항공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3%에서 작년에는 46%로 급증했다. 2013년에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2005년 1월 애경그룹과 제주도의 합작 항공사로 현재 애경그룹이 81.7%지분을 갖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창립 6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김 사장은 "창립 10주년인 2015년엔 제주항공이 더 놀랄 만한 항공의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제선에서도 제주항공의 돌풍을 이어가 2015년 연매출 5100억원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제주항공 효과'는 일본에서도 주목 대상이 됐다. 김 사장은 "지난해 1월 일본항공(JAL)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대형 항공사들의 문제점이 불거지자 NHK와 같은 일본 언론들이 그해 5월부터 제주항공의 성공 신화를 취재하기 위해 잇따라 찾아왔다"고 소개했다. JAL,ANA 등은 제주항공을 벤치마킹, 저가 항공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효과'는 관광객의 증가로 나타났다. 2003~2005년 연평균 1%대에 머물던 제주 관광객 증가율은 제주항공이 2006년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한 이후 작년까지 9%로 뛰어올랐다. 국제선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항공이 오사카,나고야 등에 취항한 2009년 3월부터 작년 2월 말까지 한 · 일을 방문한 양국 관광객은 474만명으로 취항 이전 1년간보다 10%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등의 요인도 작용했지만 제주항공이 제공한 합리적 운임 덕분에 관광객이 늘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일본 외에 태국,필리핀,홍콩 등 4개국 7개 도시에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선이 제주항공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3%에서 작년에는 46%로 급증했다. 2013년에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2005년 1월 애경그룹과 제주도의 합작 항공사로 현재 애경그룹이 81.7%지분을 갖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