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대표적 중견기업인 BIP와 화승'2세 경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조선기자재 업체인 BIP 등 13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 비엔그룹은 연초 조수현 상무(35)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조 전무는 조성제 비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비엔그룹 자회사인 비엔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그는 최근 그룹의 재무 · 홍보 · 전략구매를 관할하는 비서실과 미국 싱가포르 해외법인을 맡았다. 조 전무는 "연내 비엔케미컬법인과 엔지니어링회사 등 2개사를 신설하겠다"며 "그룹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000억원 높인 5000억원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차남인 조우현 상무(34)도 올해부터 비엔그룹의 영업과 중국법인을 맡아 현장경험을 쌓고 있다.

화승그룹은 최근 현승훈 총회장의 장남인 현지호 그룹 부회장(41)을 총괄부회장으로,차남인 현석호 화승인더스트리 부사장(39)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현지호 총괄부회장은 그룹 산하 국내 8개사,해외 15개사를 총괄 관리하면서 종합무역,스포츠패션 브랜드,소재,자동차부품 등 4대 사업과 함께 회사 전반을 관장한다. 현석호 부회장은 정밀화학(화승인더스트리),신발 사업을 담당한다. 현재 조성 중인 부산 기장군 명례산단의 화승소재 제2공장 신설 등을 기반으로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