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4일 신세계에 대해 "최근 사업부별 인적 분할 결정은 앞선 무상증자에 이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7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동사의 인적 분할 결정은 주주가치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긍정적"이라며 "이는 단기적으로 기업가치 변화는 없으나, 전문성과 투명성 확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분할은 3월 주주총회 승인 뒤 구체적인 분할 비율 등이 결정되면 5월 중 실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2월 이사회 의결과 3월 주총을 거쳐 5월 중 분할을 실시할 계획으로 보인다"며 "분할 비율 등 구체적 내역은 주총 승인 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동사는 분할을 통해 사업부별 전문성 극대화, 책임경영 확립, 신속한 의사결정체제 구축 및 투명성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 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또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지속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마트는 EDLP(EveryDay Low Price)와 온라인몰 강화, 창고형 할인점 확대, 해외 사업 강화 등의 효과 가시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백화점은 신규점 및 리뉴얼 확장에 따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분할후 기업 가치(올해 예상실적 기준)는 마트가 약 11.1조원, 백화점이 약 3조원 등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최근 동사의 시가총액은 11.0조원에 불과해 당사의 목표 시가총액 14.1조원을 밑돌고 있다"며 "이 목표 시총은 영업가치 12.4조원(2011년 PER 16.2배)과 생명 지분 가치 1.7조원(2214만주, 주가 10.5만원, 매각시 세율 25% 기준)의 합"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