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하비브 알-아들리 내무장관은 신년 새해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의 배후에 팔레스타인 과격단체가 있다고 23일 주장했다.

아들리 장관은 이날 국영TV로 생중계된 `경찰의 날' 기념식 연설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팔레스타인 단체인 `이슬람군'이 알렉산드리아 알-키드신 교회의 공격 배후"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새벽 지중해 연안도시인 알렉산드리아의 알-키드신(성인) 교회에서는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새해맞이 예배에 참석했던 콥트 기독교인 신도 20여 명이 숨졌다.

하지만, 이슬람군 측은 아들리 장관의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아부 무탄나 이슬람군 대변인은 "알렉산드리아 교회 공격에 이슬람군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배후"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