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21일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대한통운 지분가치가 상승했다고 판단해서다.

신지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통운 지분 24%는 주당 15만9000원, 총 8573억원으로 장부에 잡혀있다. 올해 예상 순이익은 4780억원, 자본총계는 1조6204억원, 차입금은 3조3000억원 수준이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만약 대한통운 지분이 주당 12만원에 매각된다면 아시아나항공에 유입되는 현금은 6557억원이고, 2177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입된 현금이 전부 차입금 상환에 활용될 경우 이자비용 감소로 인해 올해 예상 순이익은 5063억원을 늘어나고, 자본총계는 1조4309억원으로 감소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배가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프리미엄 50%인 주당 18만원에 팔리면 현금유입은 9836억원에 이르고, 평가이익도 1101억원이 발생한다"며 "이 경우 올해 순이익은 5200억원으로 늘어나고, 자본총계 또한 1조7725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고 했다. 또 PER은 4.1배, PBR은 1.2배로 낮아진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대한통운 매각은 무수익 자산의 현금화를 의미하며, 이는 그룹지원 금액 회수와 그룹 리스크의 종결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