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0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올해 안정적인 수주가 예상된다면서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이지훈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2011년에도 안정적인 수주 예상된다"며 "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이나 이익의 감소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수주 가이던스는 33억 달러로 전년대비 8.9% 증가한 수치다. 현재의 업황을 고려하면 목표달성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판단이다.

상반기에는 중소형 컨테이너선 위주로, 하반기에는 PC 선의 발주가 예상된다. 주력 제품인 PC선은 글로벌 석유제품 소비와 신규공급량(수출여력이 큰 중동과 남아시아 중심으로)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수주잔고는 94억 달러(223척)로 2013 년 상반기까지 매출은 확보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선종별로는(금액기준) 벌크선 50.6%, PC 선 24.1%, RORO 12.4% 이다.

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이후 수주가 회복됨에 따라 건조량이 증가하고 환율상승(호황기 대비)과 원재료 가격하락으로 예정원가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현대미포조선의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3조6654 억원,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4723억원이라는 추정이다. 수익성 저하우려가 큰 2012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전년대비 3.6%, 18.0%에 그친다는 예측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