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는 올 설에도 어김없이 해당 마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청정지역인 히말라야의 고지대에서 키운 '차마고도 자연버섯 세트'를 내놓았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로 통하는 차마고도에서 재배한 자연송이 180g과 능이버섯 200g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16만8000원.이마트 관계자는 "작년 8월에 처음 실시한 차마고도 자연송이 행사에 대한 반응이 좋아 건조 상품 형태로 설 선물세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또 동원F&B와 함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델큐브 참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작은 주사위 모양의 덩어리로 구성된 델큐브참치는 조리를 해도 형태가 부서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덕분에 구이 볶음 찌개 등 기존 참치통조림으로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12캔(각 160g)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가격은 3만4900원이다. 이마트는 설 제수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들을 위해 '해피콜 다이아몬드 코팅 프라이팬 3종세트'(6만9000원)와 '매직 핸즈 프라이팬 3종세트'(4만9000원)도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750년 묵은 감나무에서 따낸 감으로 만든 곶감 세트를 '750년 하늘아래 첫 곶감'이란 이름으로 내놓았다. 경북 상주에 있는 이 나무는 국내에 있는 감나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가격은 29만9000원.40세트만 판매한다. 이달 초 선보인 '세배돈 디지털 상품권'도 눈에 띄는 선물이다. 세배돈 금액에서부터 디지털 상품권에 들어갈 덕담과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제작해준다.

홈플러스는 물론 예스24,교보문고,해커스 챔프스터디,에듀박스 등 서적 구매나 학습용 사이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1회용이 아닌 만큼 재충전하면 또 쓸 수 있다.

홈플러스는 설 명절을 맞아 해외배송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신선식품과 국가별 금지품목을 제외한 모든 상품이 대상이다. 우체국망을 이용해 106개국에 배송해준다. 해외에 있는 친지나 자녀에게 선물할 때 제격이다.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배송비를 20% 깎아준다.

롯데마트가 내놓은 이색 상품은 '금 사과 선물세트'다. 금가루를 분해해 증류수에 용해한 뒤 이를 사과나무에 뿌려 사과 내에 미네랄 형태로 금 성분을 보존시킨 것이다. 500세트 한정 판매한다. 상품은 안동 농협으로부터 받았다. 15개 정도 묶음 가격은 9만~12만원이다.

유기농 명인들이 만든 사과와 배를 한데 묶은 '유기농 명인 혼합세트'도 롯데마트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2008년 친환경 농산물 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상오 명인의 사과와 2009년 은상을 수상한 한강희 명인의 배를 하나의 세트에 담은 제품이다.

패키지 겉면에 두 명인의 모습을 담았다. 손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별도 제작한 가방도 준다. 1000세트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배 8개,사과 10개에 12만5000~14만5000원.

롯데마트는 또 울릉도에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자란 더덕세트도 내놓았다. 뿌리당 200g이 넘는 특대 사이즈로만 구성했다. 2㎏들이 제품 가격은 19만~20만원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