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최근 선진 증시와 신흥국 증시의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양호한 선진 증시와 달리 인도, 중국 증시는 연초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물론 지난해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단기추세에 이어 중기 상승추세까지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들의 경우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도 낮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유지되는 등 긴축이슈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반면, 신흥 아시아국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맞서 속속 긴축모드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의 상승 원동력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었고, 올 1분기를 기점으로 경기모멘텀(경기선행지수)의 상승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면 상승흐름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분기점에 도달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레벨, 이어지고 있는 경기 및 실적 모멘텀의 둔화세, 긴축모드로 전환하고 있는 통화정책 등을 감안할 때 코스피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기술적 과열신호도 무시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심리보다는, 좀 더 균형잡힌 시각과 종목선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