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설의 Hi! CEO] 커피스를 아십니까? 일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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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써먹은 경영학이 21세기에도 유효할까?" 최고의 경영 구루로 꼽히는 게리 하멜이 최근 던진 화두는 이것이다. 하멜은 '경영의 미래'에서 회사 경영은 이제 생물 도시 종교 민주주의 등 회사 밖에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영이 바뀌어야 하는 데는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농장에서 공장으로,또 사무실로 출근하게 된 것이 약 200년.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고,세월이 지나면 보수가 오르고,나이가 차면 퇴직하는 이런 방식이 과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가.
얼마 전 방한했던 BT의 한 임원은 1주일을 어떻게 근무하느냐는 질문에 "이틀은 사무실,이틀은 집,그리고 나머지 하루는 '커피스'에서 일한다"고 답했다. 커피스(coffice)는 커피(coffee)와 오피스(office)의 합성어로 스타벅스 같은 매장에서 편안하게 일하는 것을 뜻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 아닌가. 이제는 커피숍에 인터넷망이 깔려 있고 스마트폰이 언제든 세상과 연결돼 있으니 일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문제는 직원들과 그들이 일하는 방식이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위'로 갈수록 변화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다. 아무리 커피스 문화가 확산돼도 얼굴을 보면서 업무를 지시하겠다는 상사가 있는 한 혁신은 먼 얘기다. 회사 전체의 업무 속도는 바로 가장 느린 사람의 속도다.
직원들이 안 보인다고 찾지 말라.경영자 스스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커피스에서 일해 보는 건 또 어떨까. 기업문화는 톱(top)부터 바뀌지 않으면 절대 바뀌지 않는 속성이 있음을 잊지 마시라.
권영설 한경아카데미 원장 yskwon@hankyung.com
경영이 바뀌어야 하는 데는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농장에서 공장으로,또 사무실로 출근하게 된 것이 약 200년.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고,세월이 지나면 보수가 오르고,나이가 차면 퇴직하는 이런 방식이 과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가.
얼마 전 방한했던 BT의 한 임원은 1주일을 어떻게 근무하느냐는 질문에 "이틀은 사무실,이틀은 집,그리고 나머지 하루는 '커피스'에서 일한다"고 답했다. 커피스(coffice)는 커피(coffee)와 오피스(office)의 합성어로 스타벅스 같은 매장에서 편안하게 일하는 것을 뜻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 아닌가. 이제는 커피숍에 인터넷망이 깔려 있고 스마트폰이 언제든 세상과 연결돼 있으니 일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문제는 직원들과 그들이 일하는 방식이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위'로 갈수록 변화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다. 아무리 커피스 문화가 확산돼도 얼굴을 보면서 업무를 지시하겠다는 상사가 있는 한 혁신은 먼 얘기다. 회사 전체의 업무 속도는 바로 가장 느린 사람의 속도다.
직원들이 안 보인다고 찾지 말라.경영자 스스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커피스에서 일해 보는 건 또 어떨까. 기업문화는 톱(top)부터 바뀌지 않으면 절대 바뀌지 않는 속성이 있음을 잊지 마시라.
권영설 한경아카데미 원장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