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표채 거래량이 30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 지표종목 거래량은 312조원으로 1999년 국채전문유통시장이 개설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2009년 225조원보다 38.7%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채전문유통시장은 국채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지표채를 육성하기 위해 1999년 개설됐습니다. 국채전문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지표종목은 채권 발행시 기준금리를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는 채권입니다. 3년과 5년, 10년과 20년 등 각 만기물별로 가장 최근에 발행된 종목이 지표종목으로 지정됩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국고채 전문딜러의 시장 조성 기능 강화로 지표채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장기물의 거래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10년과 20년 지표종목의 거래량은 2009년보다 각각 147%와 251%씩 증가해 3년과 5년물보다 증가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경쟁거래의 비중도 높아졌습니다. 경쟁거래는 장외에서 거래당사자와의 협상을 거친 후 체결하는 상대거래와 달리, 스크린호가를 통해 익명으로 가격 경쟁에 의해 체결되는 거래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경쟁거래 비중은 거래량 기준으로 87%를 기록해 2009년에 비해 69%p 증가했습니다. 거래건수 기준으로도 지난해 경쟁거래는 전체의 95.8%를 차지해 2009년보다 54.5%p 늘었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장내거래가 상대매매 거래에서 탈피해 실질적인 경쟁거래방식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경쟁거래 비중이 증가하면서 거래 투명성이 높아지고 지표금리 제공기능이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성시온기자 sion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