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카드뮴 등 1급 발암물질의 배출량을 작년보다 32%가량 줄인다. 또 화학물질 유해 정보를 전체의 80%까지 확보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환경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화학물질관리 기본계획'을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고용노동부 등 8개 부처와 함께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화학물질 정보 확보와 전 과정 위해관리, 안전관리 강화, 국제적 관리대상 물질 중점관리, 시민참여와 파트너십 강화 등 5대 과제로 나눠 추진되며, 7천17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2020년까지 벤젠, 카드뮴, 비소 등 10종에 달하는 1급 발암물질의 배출량을 줄여나가 2010년 배출량인 586t보다 186t(32%) 감소한 400t까지 낮추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발암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공정이나 유해성이 낮은 대체물질을 연구.개발해 업계에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유통되는 화학물질 4만3천종 가운데 확보된 유해정보 비율을 현재 15%(6천450여종)에서 80%(3만4천여종)로 늘릴 예정이다. 화학물질 정보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서는 유해성 심사항목을 확대(9개→13개)하고 화학물질 우수실험실(GLP)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어린이용품의 환경유해인자와 위해성을 평가해 사용을 제한하는 지침을 만들고, 제품 생산 등 특정용도로 이용할 수 없는 취급제한물질 수도 확대한다. 국제적 관리대상 화학물질인 수은, 납 등의 노출.사용실태 조사와 나노물질의 위해성.생태독성 평가 등 유해 화학물질의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EU, 일본, 중국 등에서 건강 및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유해 화학물질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선진국 수준의 화학물질 관리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져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