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에 오염된 계란 파동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연초 4700여개의 양계장과 돼지농장 등이 다이옥신에 오염된 사료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폐쇄 조치된 지 1주일 만에 930여개 농장이 추가로 폐쇄됐다.

BBC방송은 16일 "독일에서 다이옥신에 오염된 사료를 사용한 사실을 숨겼던 농장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934개 농장이 추가로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독일 니더작센주의 한 농장이 다이옥신에 오염된 계란을 다량 출하한 사실을 숨겼던 것으로 밝혀지는 등 '계란 스캔들'이 확산되고 있다. 니더작센 주정부는 오염 사실을 은폐했던 농장이 그동안 계란을 공급한 식품업체 명단을 공개하지 않자 대대적인 감찰에 나섰다. 독일 정부는 최소 10만여개의 계란과 다량의 돼지고기를 폐기처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