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7일 티엘아이에 대해 "올해 고객, 제품 다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증권사 이승철 연구원은 "티엘아이는 LG디스플레이가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T-Con(타이밍 컨트롤러) 업체"라며 "LG디스플레이 TV패널 수요의 40~50%를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LCD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81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비용 관리로 영업이익은 2009년 수준인 120억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티엘아이는 올해 T-Con 성장 둔화를 고객과 제품 다변화로 극복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중국 LCD 업체에 T-Con과 LDI(LCD 드라이버 IC) 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용 LED IC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으로의 LDI 공급확대로 지난해 20억원에 그친 LDI 매출액은 올해 18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180억원을 가정할 경우 현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 8배로 경쟁사 대비 20% 정도의 할인률을 적용받고 있다"며 "올해 고객, 제품 다변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대비 주가수준)이 좁혀지며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