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는 16일 전국의 국립공원과 유원지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고 스키장 내장객도 평소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상대에 따르면 강원도 철원의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24도, 설악산과 대관령 각각 영하 23도, 춘천 영하 22.1도까지 떨어졌으며, 바람이 강해 강원과 경기 북부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40도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부산과 울산, 대구, 경남 등 영남에도 한파가 몰아쳐 부산은 영하 12.8도로 96년만, 울산은 영하 13.5도로 44년만, 대구는 영하 13.1도로 30년만에 가장 추웠고 창원은 영하 13.1도로 기상관측 이후 최저기온을 보였다.

이 때문에 전국의 국립공원을 비롯한 유원지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져 한산했다.

계룡산에는 평소 휴일의 10분의 1도 안되는 500여명이, 속리산에는 300여명이 각각 찾았고 설악산, 월악산, 오대산 등 국립공원의 등산객이 평소 주말보다 크게 줄었다.

용인 에버랜드는 강추위로 일부 시설의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입장객이 평소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으며, 울산대공원과 인천대공원, 강화도 마니산 등 주요 공원과 유원지는 나들이객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강원도의 홍천 대명 비발디스키장과 정선 하이원스키장, 평창 휘닉스파크스키장, 원주 오크밸리스키장, 전북 무주리조트 등에는 평소 주말 절반 수준의 스키어들이 찾아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겼다.

또 폭설로 제주도 산간지역 도로가 대부분 통제되면서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고 목포를 비롯한 남해안 항구에는 높은 파도 때문에 여객선 운항이 전면통제돼 섬 주민들이 발길이 묶였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