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증권회사들의 3분기 실적이 회사별로 엇갈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장효선 연구원은 "증권업종(대우, 우리, 한국, 현대, 미래에셋, 대신, 동양, 키움)의 3분기 추정 당기순이익 합계는 전분기 대비 7.5% 증가한 3995억원"이라며 "하지만 현대증권을 제외하면 19.1% 감소한 240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32%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기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7% 증가했다. 그러나 실적의 규모느 ㄴ대체로 축소된다는 전망이다. 이는 분기 중 시장금리의 상승세와 금리하락에 따른 대규모 평가익으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것. 신용융자와 고객 예탁금, 랩(Wrap) 잔고가 급등했지만 주식형 펀드의 지속적인 환매로 자산관리 영업의 회복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회사별로는 랩(Wrap)에서의 익스포져 여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의 변화 등에 따라 실적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연초 이후 '개인 비중 증대→회전율 상승→거래대금 급증'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거래 비중이 시장에 후행하는 성향에 따른 것이어서, 앞으로 개인자금의 방향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도 차별화된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실제로 최근 활동계좌수, 고객예탁금 및 신용융자 잔액 등이 급등하며 개인자금의 증시 유입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핵심 경쟁력 격차가 확대되며 상위사의 프리미엄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 대우증권키움증권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