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4일 POSCO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국내외 가격인상으로 수익성은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9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경중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9조1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530억원으로 41% 감소했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6% 가량 더 부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국제가격 하락, 국내가격 할인폭 확대,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 상승 등 요인 때문이란 진단이다. 다만 국내외 가격이 상승하고 설비증설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4분기를 바닥으로 수익성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철강가격이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오르고 있는데 이는 원료가격 상승과 봄 성수기,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안정적인 경제성장, 미국의 점진적인 경기회복에 기인하는 것"이라며 "포스코의 경우 상반기에 점진적으로 가격할인을 폐지하며 국내 실질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포스코 주가는 시장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하기 어렵겠지만 현 주가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은 높아 보인다"며 "시황이 개선되고 수익성도 4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매수'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