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로화가 13일(현지시간) 강세를 이어갔다.로이터통신은 이날 스페인이 실시한 국채 입찰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며 유로화 수요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유럽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9시35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0219달러 상승(유로화 가치 1.67% 상승)한 1.3346달러를,유로-엔 환율은 1.51엔 상승(유로화 가치 1.39% 상승)한 110.44엔을 각각 기록했다.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은행(BOE)이 각각 연 1%,0.5%의 기준금리 동결하고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유럽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 관련 발언 등이 겹쳐 유로화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스페인은 이날 3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5년물 낙찰금리는 연 4.542%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응찰률은 2.1배로 높은 수요를 반영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포르투갈에 이어 이번 주 스페인의 국채 발행이 모두 성공하면서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는 수그러들었다.애널리스트들은 다음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해법이 논의될 것이란 기대도 유로화 강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달러화는 고용지표 부진을 반영해 약세를 보였다.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지수는 0.84포인트(1.05%) 하락한 79.19를 기록했다.달러당 엔화 환율은 0.25엔 내린(달러화 가치 0.30% 하락)한 82.71엔을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는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한 영향으로 5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파운드-달러 환율은 0.0076달러 상승(파운드 가치 0.48% 상승)한 1.5838달러를 기록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