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특정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알앤엘바이오는 최근 줄기세포 관련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법원이 기각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에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3365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오후 2시를 지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결국 4.44% 내린 28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서만 상한가 세 차례,하한가 두 차례를 되풀이했다.

미국 자회사가 배아줄기 세포를 이용한 혈소판 생산에 성공한 차바이오앤도 지난 12,1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지만 이날 13.22% 급락했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미래에 일어날 매출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급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확실한 성과가 있는 종목 위주로 관심을 가지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바이오주 가운데서도 비교적 덩치가 작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업종에서도 중소형주를 위주로 종목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씨젠(분자진단) 메디포스트(세포치료제) 농우바이오(종묘) 등을 유망한 중소형주로 제시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