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스승' 노민상 수영대표팀 감독 전격 사퇴…"행복한 마무리 짓고 싶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55) 대한민국 수영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감독 전격 사퇴한다.
노민상 감독은 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수영연맹이 개최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포상식을 마친 뒤 갑작스런 기자회견을 열고 용퇴를 발표했다.
노 감독은 "지금까지 열렬히 박수쳐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런 분들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다"라며 "박태환이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을 치르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저 혼자 때문이 아니었다. 이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고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꿈이 하나 있다면 제2의 박태환, 제3의 박태환을 발굴해 내는 것"이라면서 "어디든 불러주면 달려가서 도와줄 것이다. 상당히 마음 아프지만 훌륭한 후배들을 위해 이쯤에서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좋은 일 아닌가 생각한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노 감독의 용퇴는 몇몇 관계자들 외에는 몰랐을 정도로 비밀리에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감독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기간 중 이기흥 수영연맹 회장에게 이미 용퇴 의사를 밝혔고 최근 최종 수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스승을 떠난 보내는 박태환은 "마음이 아프다. 잠시 자리를 비운 거라 생각하겠다"며 "어린 선수들을 길러 다시 돌아오실 거라 믿는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수영연맹은 당분간 안종택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긴 뒤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어 후임 감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