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국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베이지북을 통해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발표한 것이 코스피지수를 2100포인트 이상 밀어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한 13일 이같은 진단을 내렸다.

정 센터장은 "미국과 유럽 모두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며 "해외발 악재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한국 증시가 상승 탄력을 강화할 수 있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국내에서는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다"며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시장이 이미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증시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차익잔액이 청산되며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겠지만 이는 매년 1월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다.

정 센터장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발표될 미국의 고용, 소비자, 성장과 관련된 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거나 웃돌 것으로 보여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국내증시는 올 상반기, 특히 1월에 상승랠리를 펼칠 것"이라며 "다만 1월말 미국 GDP 예비치가 발표된 후 국내 증시는 한 템포 쉬어가면서 설 연휴기간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기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