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민의 평균 연령은 27.6세입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낮습니다. 한국은 가전과 전기전자 광업 통신 자동차(부품)가 강합니다. 아직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양쪽이 윈-윈하는 방향으로 경제교류를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멕시코 전국경제인연합회 코파멕스(COPARMEX)의 헤라르도 구티에레스 칸디아니 회장(사진)은 "멕시코는 젊은 노동력이 많은 기회의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37세) 일본(38세) 중국(34세) 러시아(38세)의 평균 연령을 들며 '젊은 멕시코'라는 점을 강조했다.

코파멕스는 3만5000여개의 회원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칸디아니 회장은 "최근 9년간 한국과 멕시코의 교역은 39억달러에서 114억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거시경제 안정,외국인 투자보장,내수시장 성장,탄탄한 금융시장 기반,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시장 등이 멕시코 경제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의 FTA 체결 추진에 관해 질문하자 "서두르기보다는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양국 간 경제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FTA에 앞서 경제협력조약 같은 것을 먼저 진행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칸디아니 회장은 멕시코 인구가 1억1200만명으로 세계에서 11번째 큰 시장이며,유럽연합(EU) 회원국을 포함해 44개국(협정은 11개국)과 FTA를 맺은 개방경제 국가라는 점도 강조했다. 2009년 경제성장률이 - 6.5%로 매우 힘들었지만 거시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외환보유액(1100억달러)이 많은 데다 인플레이션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