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브라질은 제2중국…굴삭기 공장 상반기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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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시장 선점 교두보 확보
그룹차원 동반 투자 적극 추진
두산 재무구조 개선 마무리
중공업·건설 합병 검토 안해
그룹차원 동반 투자 적극 추진
두산 재무구조 개선 마무리
중공업·건설 합병 검토 안해
박용만 ㈜두산 회장(사진)은 "이르면 올 상반기중 브라질에서 굴삭기,휠로더 등 건설장비 공장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발전설비와 플랜트 등 그룹 차원의 (브라질) 동반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대해선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건설장비 사업부문과 미국 밥캣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단연 브라질"이라고 했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가 그동안 집중해온 중국 시장에 이어 '제2 중국'이 될 투자처를 찾아 왔다"며 "성장 잠재력과 수요 창출면에서 브라질을 타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대부분 기업들도 조만간 브라질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투자계획도 상세히 소개했다.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내부적으로 수년간 브라질 건설장비 공장 건설을 고려해 왔다"며 "생산기지 규모 및 투자계획에 대한 조율을 거의 끝내고 이르면 올 상반기중 착공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이 브라질 현지에 건설장비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브라질 공장을 완공하면 두산은 한국 · 중국(아시아),벨기에(유럽),브라질(남미) 등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벨트를 갖추게 된다.
브라질 시장에 대한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동반 투자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 회장은 "브라질 인프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건설장비뿐만 아니라 발전설비(두산중공업),공작기계(두산인프라코어),플랜트(두산건설) 등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룹 차원의 투자계획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계열사 간 사업조정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대부분 정리됐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 하반기부터 두산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관련한 신문 기사가 거의 없지 않으냐"며 "이게 바로 두산의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사실상 끝났다는 방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안에 미국 밥캣 리스크도 완전하게 정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박 회장은 "다른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두산건설도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하지만 작년 말 두산건설이 두산메카텍과 합병하면서 건설,플랜트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재무구조도 개선돼 추가 조치는 필요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장비와 공작기계 사업부문의 분사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장비와 공작기계 사업부문에 대한 분사 여부는 중 · 장기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일 뿐"이라며 "지금 당장 고민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건설장비 사업부문과 2007년 인수한 미국 소형 건설장비 회사 밥캣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두 회사의 통합은) 역외 합병이기 때문에,법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박 회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단연 브라질"이라고 했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가 그동안 집중해온 중국 시장에 이어 '제2 중국'이 될 투자처를 찾아 왔다"며 "성장 잠재력과 수요 창출면에서 브라질을 타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대부분 기업들도 조만간 브라질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투자계획도 상세히 소개했다.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내부적으로 수년간 브라질 건설장비 공장 건설을 고려해 왔다"며 "생산기지 규모 및 투자계획에 대한 조율을 거의 끝내고 이르면 올 상반기중 착공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이 브라질 현지에 건설장비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브라질 공장을 완공하면 두산은 한국 · 중국(아시아),벨기에(유럽),브라질(남미) 등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벨트를 갖추게 된다.
브라질 시장에 대한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동반 투자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 회장은 "브라질 인프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건설장비뿐만 아니라 발전설비(두산중공업),공작기계(두산인프라코어),플랜트(두산건설) 등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룹 차원의 투자계획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계열사 간 사업조정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그는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대부분 정리됐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 하반기부터 두산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관련한 신문 기사가 거의 없지 않으냐"며 "이게 바로 두산의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사실상 끝났다는 방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안에 미국 밥캣 리스크도 완전하게 정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박 회장은 "다른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두산건설도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하지만 작년 말 두산건설이 두산메카텍과 합병하면서 건설,플랜트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재무구조도 개선돼 추가 조치는 필요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장비와 공작기계 사업부문의 분사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장비와 공작기계 사업부문에 대한 분사 여부는 중 · 장기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일 뿐"이라며 "지금 당장 고민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건설장비 사업부문과 2007년 인수한 미국 소형 건설장비 회사 밥캣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두 회사의 통합은) 역외 합병이기 때문에,법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