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2일 SBS콘텐츠허브에 대해 종편채널 도입이 장기적으로 방송콘텐츠 제작·유통 시장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은 "신규방송사업자들은 초기 방송제작과 프로그램 사용에 적어도 연간 500~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기존 사업자들과 경쟁 가능한 방송콘텐츠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방송프로그램 제작·유통 시장규모는 연간 3000억원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SBS 그룹의 방송콘텐츠 유통 역량이 집중돼 있는 SBS콘텐츠허브의 경우 종편·보도채널 도입으로 인한 시장경쟁 리스크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방송콘텐츠 제작·유통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특히 현 정부는 방송콘텐츠 관련 부가판권 및 해외수출 지원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SBS콘텐츠허브에 우호적인 영업여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콘텐츠허브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07억원과 83억원으로 직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