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올 6월까지 미국 국채 600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차 양적완화 조치가 예정대로 실시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물가주의자인 리처드 피셔 달라스 연준 의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양적완화 조치가 잘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피셔 의장은 경기부양보다 물가안정을 중시하는 인사로 그동안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반대해왔다.그는 올해부터 연준의 정책위원회에 참여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피셔 의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끝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미국에서는 최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중도에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피셔 의장은 그러나 “미국 경제의 회복을 위해 추가적으로 국채를 사들이는 방안에 대해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날 경제 회복을 위한 부양책은 통화가 아니라 재정을 통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재정 정책을 수행하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정책이 미래 경기를 좌우한다” 며 “그래서 정부를 견제하는 새 의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